유럽을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 소식 전해드립니다.
영국에서 왕실 주최 국빈 만찬은 1년에 두번밖에 안 열리는데요.
가장 화려한 최상의 만찬이었다고 합니다.
한복을 입고 참석한 박 대통령은 건배사를 통해 더 큰 미래를 위해 두 나라가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습니다.
김은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영화에서나 볼 법한 큰 만찬장에, 영국 국가가 울리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박근혜 대통령이 나란히 들어옵니다.
금장식이 달린 흰 드레스에 왕관까지 쓴 엘리자베스 여왕 옆에 박 대통령은 주황색 저고리, 미색 치마로 단아한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뽐냈습니다.
한복 위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수여한 '바스 대십자 훈장'을 맸습니다.
영국이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등급 훈장입니다.
만찬이 시작되고, 박 대통령은 영어로 건배를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이제 한국과 영국은 그동안의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더 큰 미래, 더 넓은 세계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합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찬에는 데친 바다 송어와 꿩구이 등 모두 8가지 코스 요리에, 와인도 5가지나 준비됐습니다.
식사 내내 비발디 콘체르토 3번, 알비노니의 아다지오 등 오케스트라 16곡이 잔잔하게 깔렸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박 대통령이 평소 롤모델로 밝힌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초상화와 은접시 등을 선물했고, 박 대통령은 우리 전통 공예품과 최상급 인삼인 천삼을 여왕 내외에게 선물했습니다.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영국 런던)
- "박 대통령은 잠시 뒤, 영국 캐머런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갖고, 금융 기관 간 협력 강화를 통한 창조경제 동반자 선언을 할 예정입니다. 영국 런던에서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