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6박8일 간 프랑스·영국·벨기에를 순방한 후 오늘 오전 귀국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사이, 야당은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으로 특검을 요구하며 국회 일정까지 거부하고 나섰는데요.
박 대통령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까요?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공군 1호기 문이 열리고, 하늘색 재킷을 입은 박근혜 대통령이 밝은 얼굴로 손을 흔들며 레드카펫을 내려옵니다.
유럽 기업으로부터 4,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끌어내는 등 이번 서유럽 순방은 성공적이었지만, 박 대통령의 마음은 가볍지 않습니다.
우선 야당이 요구한 국가기관 선거개입 의혹 특검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유럽 순방을 앞두고,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수석비서관회의, 지난달 31일)
- "선거에 국가기관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그 의혹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국민들께 정확히 밝히고 책임을 물을 것이 있다면 물을 것입니다."
한 번 입장을 밝히면, 같은 사안에 대해 두 번 언급하지 않는데다, 모레(11일)로 예정된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도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커 박 대통령은 일단 침묵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국회 시정연설에서도 이번 순방으로 5%P나 오른 지지율을 바탕으로, 특검이 아닌 민생 법안을 처리해 달라고 거듭 호소할 가능성이 큽니다.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국민을 찾는 박 대통령이 이번엔 어떻게 대처할지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립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