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의 차기전투기 후보 기종이 이달 말 결정될 예정입니다.
공군이 스텔스 성능이 강한 전투기를 원하고 있어, 사실상 미국 F-35 스텔스 전투기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들여오는 방안이 유력해 보입니다.
정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후보 기종이 이달 말 결정됩니다.
지난 9월 단독 후보로 올랐던 미국 보잉사의 F-15 사일런트이글 도입 안이 부결된 이후, 공군은 스텔스 성능이 우수한 전투기를 사달라는 의견을 최근 합동참모본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합참에서 이달 말쯤에 합동참모회의를 개최해서 소요를 예정할 계획입니다. 소요를 결정하면 가급적 곧바로 발표할 예정인데…."
스텔스 성능을 사실상 필수 조건으로 내걸면서, 다른 기종과 경쟁 없이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 전투기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들여올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현존하는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 F-22의 기술을 접목해 개발 중인 F-35는 적의 대공 레이더망을 피해 적진 깊숙이 파고들 수 있는 능력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비싼 가격은 여전히 걸림돌입니다.
8조 3천억 원의 예산으론 F-35 60대를 구매하기는 역부족.
따라서 우선 40대를 먼저 도입하고, 나중에 20대를 추가로 구매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전폭적인 기술 지원을 제시한 유럽 EADS사의 유로파이터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미국 보잉사의 F-15 전투기를 F-35와 함께 섞어서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