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검찰이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 이른바 '맞대기 도박'을 한 이수근과 탁재훈, 토니안 등 연예인을 무더기로 기소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서정표 기자!(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 질문1 】
검찰의 불법 도박 수사 결과가 나왔군요. 이수근, 탁재훈 등 연예인들을 포함해서 30여 명이 기소됐네요?
【 기자 】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오늘(14일) 개그맨 이수근과 탁재훈, 가수 토니안, 앤디 등 연예인 7명을 포함한 불법 도박 참가자와 도박 개장자들을 무더기로 기소했습니다.
올 초부터 기소한 것까지 합하면 서른 명이 넘는데요.
검찰은 도박 개장자 37살 김 모 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연예인 7명은 불구속 또는 약식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축구 경기의 승리팀을 알아맞히는 이른바 '맞대기 방식'을 통해 불법 도박을 벌였는데요.
개그맨 이수근은 지난 2008년부터 2011년 6월까지 3억 7천만 원을 걸고, 상습적으로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입니다.
토니안과 탁재훈도 각각 4억 원과 2억 9천만 원을 베팅해 도박에 참여했습니다.
검찰은 이수근과 탁재훈, 토니안은 불구속 기소하고 상대적으로 베팅 금액이 수천만 원으로 적은 앤디와 붐, 양세형은 약식 기소했습니다.
【 질문2 】
이번 수사 결과를 보면, 연예인들이 많고, 서로 친분이 있는 연예인들이 도박에 많이 참여한 게 특징인 것 같아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미 재판을 받은 김용만, 그리고 이번에 기소된 탁재훈, 이수근 씨 등은 축구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들인데요.
도박을 개장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사람이 동호회 회원입니다.
도박 개장자가 권유해서 은밀하게 동호회 사람들끼리 도박을 하게 됐고요.
앤디와 토니안, 붐, 양세형 등은 연예 병사로 같이 근무하면서 도박에 참여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수사 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유흥주점에 근무하는 사람들과 또는 축구 동호회나 연예병사 시절 알게 된 사람들끼리 은밀하게 도박이 이뤄진 겁니다.
【 질문3 】
그런데 이번에 연예인들이 하게 된 도박이 이른바 '맞대기'라는 거잖아요? 중독성이 크다고요?
【 기자 】
해외 축구 경기의 승리팀을 알아맞혀 베팅하는 방식인데요.
예를 들어, 도박 개장자가 휴대 전화로 오늘 몇 시에 축구 경기가 열린다고 알리면, 도박 참가자들이 경기 시작 전까지 승리 예상팀에 돈을 걸고 베팅을 하는 방법입니다.
수십만 원에서
일부 연예인들은 수사를 따돌리기 위해 차명 계좌를 이용하기도 했고, 연예 병사들은 국방부에서 지급한 휴대전화로도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