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법인카드 사용 논란이 커지면서 민주당은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문 후보자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커지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검증이 미흡했다고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주 / 민주당 의원 (어제)
- "3월 24일 4년 연속 KDI 법인 카드를 사용합니다. 이게 무슨 날이냐. 부인 생일이랍니다."
▶ 인터뷰 : 김기춘 / 청와대 비서실장 (어제)
- "그 카드의 사용에 대해 검증할 때 충분히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검증들이 잘못된 거죠?) 검증이 미흡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
민주당은 문 후보자가 사퇴해야 황찬현 감사원장과 김진태 검찰총장 임명에 동의할 수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문 후보자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청문회 때 "법인카드 유용이 사실이면 사퇴하겠다"고 말한 바 있지만, 사퇴 의사를 표명하면 자칫 카드 유용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청와대에서조차 검증이 미흡했다고 인정하면서 사퇴 압박에 오래 버티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한 번의 인사 참사라는 야당의 공세 속에, 문 후보자가 과연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