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 여야 반응은 극과 극으로 엇갈렸습니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요구를 수용했다고 평가했지만, 민주당은 야당을 무시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국회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준희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앵커멘트 】
여야의 평가가 어떻게 다릅니까?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18일) 오전 10시 이곳 국회에서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했는데요.
박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들어설 때부터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모두 일어섰지만, 야당 의원들은 우선 20여 명이 불참한 데다 우원식·양승조 의원 등은 기립하지도 않았습니다.
연설 때 모두 35번의 박수가 나왔는데, 모두 여당 의원들만 쳤고, 민주당 의원들은 한 번도 손뼉을 치지 않았습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일부 대목에서만 손뼉을 쳤을뿐 대부분 박수를 치지 않았습니다.
내용에 대한 평가도 천지차이였습니다.
특히, 대선개입 관련 언급이 쟁점이었는데요.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이 국가기관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고 특검과 특위도 여야 합의가 있으면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지금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는데요. 특검 불가 원칙은 고수하되 특위는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대통령 사과와 특검 관련 언급이 없었다면서 규탄대회까지 열었는데요.
여당이 특위를 수용하더라도 특검을 수용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면서 황교안 법무장관과 남재준 국정원장,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내일(19일)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 때 제출하기로
이런 가운데 연설 직후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국회 본청 앞에서 경호원들의 차량을 빼라고 요구하다 청와대 경호원과 몸싸움이 벌어져 경호원의 입술이 터지는 소동도 있었는데요.
여야는 번갈아 대변인 브리핑을 하며 서로의 책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