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자중지란 속 내부단속…"출국 금지"

【 앵커멘트 】
새누리당이 민주당의 국정원 특위 설치 주장을 수용한 것을 두고 당내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도부는 해외 출장 금지 등 내부 단속에 나섰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보위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의원총회에서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냅니다.

▶ 인터뷰 : 조원진 / 새누리당 의원 (정보위 간사)
- "당 지도부가 정보위원장을 비롯한 정보위원들과 일언반구 협의도 없이…. 언제부터 새누리당이 이렇게 됐습니까."

어제(18일) 새누리당이 야당의 요구 중 하나인 국정원 개혁 특위 설치를 수용한 것에 대해 분명하게 반대 목소리를 낸 겁니다.

정보위원장인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도 어제 긴급 최고위원회 도중 돌연 퇴장하면서 국정원 문제를 정보위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여기다 의총 비공개 전환 뒤 정책위원회가 상임위와 논의 없이 2차 에너지 기본계획을 확정한 것에 대해 산업위 위원들이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져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는 의원들에게 국회활동에 집중해달라며 해외 출장을 전면 금지시켰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이 시기만큼은 국회에 최우선 순위를 두셔서 일정관리를 해주시고, 해외 출장은 원내대표로서 지금부터는 일체 불허할 생각입니다."

예산안과 법안 처리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여당 의원들이 자리를 비우면 안 된다는 겁니다.

첨예한 여야 대치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당 내 불협화음까지 일면서 새누리당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