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새로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센카쿠 열도를 놓고 일본과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새로 설정한 항공기 식별 구역인데, 우리 방공 구역과도 중첩돼 정부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강호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이 어제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고 우리 정부에 통보해 왔습니다.
일본의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 관할권을 놓고 일본과 신경전을 벌이는 중국이 항공기 접근 식별구역을 새로 설정한 건데, 우리 남방 해역의 방공식별 구역도 일부 침범했습니다.
겹치는 지역은 제주도 서남방 지역으로, 폭 20km, 길이 115km로 제주도보다 조금 적은 면적입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우리 한국방공식별구역의 제주도 서남방 일부 구역과 중첩된 것에 대해서 유감으로 생각하며, 중국의 이번 조치가 우리 국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중국 측과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이어도 수역도 포함된 것에 대해서, 국방부는 방공식별구역 설정으로 우리 관할권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는 내일(25일) 외교·군사적 채널을 통해 중국에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은 센카쿠 열도가 중국 방공구역에 포함되자,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긴급 대책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백악관도 성명을 통해 중국의 이번 조치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긴장을 고조시켜선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