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BDA 동결계좌가 해제되면 미국의 공식 제안 가운데 일부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계속해서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핵폐기 초기 이행조치와 상응 조치를 담은 이른바 '공식제안'과 관련해 북한이 즉각적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북한은 BDA 즉 방코델타아시아 동결계좌를 해제하면 제안의 일부 조치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이 북한에 제시한 제안은 핵폐기 이행과 관련된 '동결과 신고'에 해당하는 여러 조치를 2개 정도의 패키지로 묶은 뒤 이를 받아들이면 이에 상응하는 조치도 패키지로 제공하는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미국측은 양자회동에서 북한에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된 BDA에 대한 재무부의 후속 조치 계획을 언급하고, BDA 자금 동결 조치를 풀려면 북한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측 BDA 실무회의 수석대표인 대니얼 글래이저 재무부 부차관보는 다음달 뉴욕에서 회의가 속개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번 양자회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 대니얼 글래이저 / 미국 BDA 실무회의 수석대표
- "(BDA 북미간) 회의가 생산적이고 유익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불법금융 거래 사안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해야 한다."
6자회담에 정통한 복수의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미국과의 양자회동에서 BDA 선결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다소 변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6자회담 진전의 실질적 열쇠 역할을 하고 있는 BDA 회의가 조금씩 접점을 찾아가고 있어 향후 전망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는게 베이징 정가의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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