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모레(1일)부터 일본과 중국, 우리나라를 잇달아 방문합니다.
방공식별구역 선포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동북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지지하며 중국을 본격적으로 견제하기 시작한 미국.
시진핑 체제 출범 이후 커진 힘에 걸맞은 대국 외교를 펴겠다며 기습적으로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 중국.
동북아 지역에서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한·중·일 세 나라를 방문합니다.
가장 큰 관심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입니다.
개인적 친분이 두터운 두 사람의 만남에서 속 깊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지금의 대치 상황을 풀어나갈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입니다.
대화를 통해 인식 차를 좁힌다면 지금의 갈등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미-중 패권 경쟁은 악화일로로 치달을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열수 / 성신여대 교수
- "(중국은) 신흥 대국관계에 대해서 입장을 밝힐 것이고요. 일본의 집단자위권 문제와 미국의 일방적인 일본 편들기에 대해서 분명하게 선을 긋고 얘기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
바이든 부통령은 또 집단적 자위권과 퇴행적 역사인식으로 감정의 골이 깊어진 한일 관계 회복에도 중재자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바이든 부통령이 일본에는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한 주변국들과의 협력을, 우리나라에는 일본의 긍정적 움직임에 호응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의 동북아 순방이 아시아 회귀 정책을 내세운 미국과 신형대국 관계를 주장하는 중국의 힘겨루기 국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