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고건 전 총리가 반박에 반박을 거듭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의 '인사실패' 발언에 대한 고 건 전 총리의 비난 성명에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토요일에 참모회의를 소집해 사실을 제대로 확인해보지 않고 나를 공격하니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고 사과라도 해야할 일이다고 말했다고 홍보 수석실이 정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고건 전 총리를 나쁘게 말한 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홍보수석실은 고 전 총리가 자신의 능력을 폄하한 것이라고 생각한 듯 하다며 원문을 신중하게 살펴봤는지 의문이라는 주장입니다.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신중한 처사가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반면, 고건 전 총리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고건 전 총리는 대통령의 진의보다 국민들의 생각이 중요하다며 재반박했습니다.
고 전총리는 대통령께서는 진의가 아니라고 하시자먼 일반 국민들이 무슨 뜻으로 들었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고 전 총리 역시 노 대통령이 자신을 폄하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의심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범여권 대권 후보로 나서기위해서는 노 대통령과의 철저한 차별화가 오히려 이익이라는 정치적 계산도 고려됐다는 관측입니다.
mbn 뉴스 황승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