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백령도에 배치된 대북 감시용 비행선이 시험 비행 도중 추락했습니다.
국방부는 전술 비행선 사업에 수백억 원을 들였지만, 이번 사고로 비행선의 실전 배치가 늦어지게 됐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6시쯤, 서해 백령도 상공에서 성능 검사를 받던 전술 비행선 2대 가운데 1대가 추락했습니다.
비행선은 논바닥에 떨어져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전술 비행선은 고성능 카메라와 레이더를 장착한 무인 비행선으로 10km 상공에서 수십 km 밖 북한군의 동향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5월, 240억 원을 들여 전술비행선 2대를 도입해 성능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전술 비행선의 실전 배치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특히 사고가 난 비행선은 지난달 문제가 발생해 수리를 한 뒤 지난 2일 다시 띄웠지만 사흘 만에 추락했습니다.
비행선 전력화는 지난 8월 마무리됐어야 했지만, 성능 결함으로 이미 한 차례 지연된 바 있습니다.
국방부가 전술 비행선 사업을 주먹구구식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