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관광을 갔다가 43일 동안 붙잡혀 있던 미국인 메릴 뉴먼 씨가 풀려났습니다.
"적대적 행위를 했다"며 억지를 부리던 북한이 국제사회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0월 26일부터 북한에 붙잡혀 있던 미국인 메릴 뉴먼 씨가 평양을 떠나 오늘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다소 수척한 모습이지만, 표정은 밝습니다.
▶ 인터뷰 : 메릴 뉴먼 / 미국인(43일 만에 석방)
- "집으로 가게 돼 매우 기쁩니다. 돌아갈 수 있게 관용을 베풀어준 북한에 감사드립니다."
지난달 뉴먼 씨의 사죄문을 공개했던 북한은 억류 43일 만에 뉴먼 씨를 추방했습니다.
미국은 환영 의사와 함께, 북한에 1년 넘게 억류된 케네스 배 씨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부통령
- "북한은 억류해야 할 이유가 없는 케네스 배를 즉시 석방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추방은 북미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미국에 전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또 뉴먼 씨가 85세로 고령인 만큼, 신변에 이상이 생길 경우 받게 될 비난을 피하려는 의도로도 분석됩니다.
유화 카드를 꺼내 든 북한이 케네스 배 씨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