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본인의 사과와 양승조·장하나 의원에 대한 징계 조치를 모두 거부했습니다.
당내에서는 대선 불복 발언을 감싸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 너무 나아갔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새누리당이 요구한 사과와 양승조·장하나 두 의원에 대해 징계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지도부는 회의 끝에 양승조 최고위원이 스스로 해명하는 선에서 여당의 공세에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장하나 의원에 대해서도 개인의 생각을 밝힌 것이기 때문에 당 차원의 조치는 취하지 않고, 본인이 해결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장하나 / 민주당 의원
- "그런 일(출당)이 벌어질 확률은 박근혜 대통령이 자진 사퇴하는 확률보다 낮을 것 같습니다."
장하나 의원은 새누리당의 의원직 사퇴 압박에도 "감흥이 없다"며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당내 초선의원들도 장 의원의 발언은 민심을 반영한 상식적인 요구라며 감쌌습니다.
탄핵까지 추진했던 새누리당은 대선불복을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는 충고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민주당 원내대변인
- "2003년 9월3일 '노무현이를 대통령으로 지금까지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했던 김무성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 것입니까."
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 지도부의 성과를 깨려는 세력이 강성 발언을 쏟아냈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지도부는 일단 내분을 막는 쪽을 선택했지만, 내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