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된 법안은 최근 5년 동안의 평균 처리 법안의 절반 수준에, 그나마도 90여 분 만에 졸속 처리됐습니다.
오늘부터 임시국회가 시작됐지만, 여야 정쟁 속에 남은 기간의 성과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 진통 끝에 열린 정기국회가 어제 100일 간의 회기를 마치고 종료됐습니다.
하지만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을 비롯한 소모적 정쟁으로, 민생을 외치며 내걸었던 법안·예산처리는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정기국회의 법안 처리 건수는 평균 77.5건이었는데,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4건의 법안만이 통과됐습니다.
여야는 회기 마감 하루 전까지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회기 마지막 날 단 90여 분 만에 통과시켰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국회를 중단시킬 수 없다는 일념에서 국회를 정상화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강경 세력들은 계속 대선 불복을 얘기하고 있는데…."
▶ 인터뷰 : 전병헌 / 민주당 원내대표
- "연내에 국회가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새누리당의 협력을 촉구합니다.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합니다."
법안 당 3억원 꼴로 지출된 103억 원의 세비는 제 몫을 다하지 못한 채, 다음달 1월 3일까지 이어질 임시국회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 www.facebook.com/kimjanggoon ]
영상취재 : 김재헌·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