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측근 장수길이 총 책임자이며, 장성택은 김정은보다 장수길의 명령을 우선하다 처형됐다고 전해졌다.
12일 조선일보가 "장성택 숙청사건의 직접적 계기는 국방위원회 산하 54국(54부)의 김정은 명령 무시사건 때문이라는 관측이 대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내용에 따르면 장수길·장성택 숙청사건의 직접적 계기는 국방위원회 산하 54국(54부)의 김정은 명령 무시사건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54국은 북한군 부대와 관련 기관에 전력·석탄·연유·피복·생활필수품 등을 공급하는 기관이다. 원래 인민군 총정치국 산하 기관이지만, 장성택이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되면서 국방위원회로 가져가 측근인 장수길에게 책임을 맡겼다고 전해졌다.
문제가 된 것은 김정은이 군 부대 현지시찰 시 관련 부대들의 민원을 해결해주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54국에 명령했으나 조사결과 김정은의 지시문은 거의 집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여러 차례 김정은의 지시를 무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들은 "54국은 지난 10월 초순 조사를 받았다"며 "'수령의 지시 불복종'이라는 죄명으로 리룡하와 장수길이 처형되고, 장성택은 연대책임을 지고 체포됐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1일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중국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54국이 내각의 여러 차례 경고에도 '해당화'를 통한 조직적 비리를
또 "장성택 숙청 과정엔 김정은의 이복 누이인 김설송과 그의 남편인 신복남이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현재 두 사람은 김정은을 주축으로 한 노동당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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