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이 전격적으로 장성택에 대한 처형을 집행한 이후 곧바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통일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기종 기자!
【 기자 】
네, 통일부입니다.
【 질문 】
어제(13일) 새벽 장성택의 처형 사실이 전해졌는데, 이후 북한 동향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통일부는 어제 소식이 전해진 뒤, 북한의 후속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입니다.
오전 11시부터 류길재 통일부 장관 주재 하에 간부회의를 열어 관련 정세에 대비책을 논의했습니다.
관련해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장성택 처형사건 이후 첫 공개활동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인민군 설계연구소를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장성택에 대한 처형이 이뤄진 지 하루만인 어제, 군 설계연구소를 찾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공개활동 보도는 장성택에 대한 숙청을 결심하고 후속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백두산지구 삼지연군 방문 이후 2주 만입니다.
장성택 숙청 이후 첫 공개활동으로 군 관련 기관을 택한 것은, 군내 동요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방문에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이 동행했는데요.
장성택 숙청 이후, 핵심실세로 떠오르는 인물들인데요.
최룡해와 황병서는 백두산지구 삼지연군 방문 때도 동행했습니다.
【 질문 2 】
북한의 2인자 장성택이 사라지면서, 앞으로 북한 권력구도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오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2주기 행사에서 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요?
【 기자 】
네, 오는 17일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주기 추모식입니다.
북한은 지난 12일부터, 김정일의 업적을 선전하는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행사준비에 들어갔는데요.
통일부는 이때 모습을 드러낼 지도부의 면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모레인 16일부터 열리는 행사들에 당정군의 고위 간부들이 모두 참석하게 될 텐데요.
김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와 50일 넘게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부인 리설주
또, 고위간부들이 김정은 제1위원장과 얼마나 가까이 서 있는지, 또 서열을 나타내는 호명 순서에 변화가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만약, 지난해 행사에 나왔던 중요 인물이 이번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장성택과 연관돼 숙청당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