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의 국장급 고위 관리가 장성택의 처형 당일 중국을 급히 방문했습니다.
북한 정권 2인자 제거 후 가진 첫 북중 외교 접촉이어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 외무성의 대표단 일행이 지난 12일 중국을 급거 방문했습니다.
장성택의 사형 판결이 있던 바로 그날입니다.
사형이 집행된 다음날인 어제(13일) 북한 대표단은 중국 외교부의 장쿤성 차관보를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성택 처형 사전 설명?'
양측이 어떤 논의를 했는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북한이 장성택의 처형 이유 등을 중국 측에 설명했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 내부 상황들을 조금 더 중국 측에 전달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겠고요."
'김정은 방중 조율?'
1인 독재체제를 굳힌 김정은의 첫 중국 방문 문제를 조율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북한 대표단을 이끈 사람은 리광남 외무성 의례국장, 즉 김정은이 해외에 나갈 때 의전을 담당하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과거 북중 정상회담의 경우 외무성이 아닌 노동당 대외연락부가 주관했다는 점에서 김정은의 방중 문제라고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이와 함께 현재 중국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고위급 망명 신청자의 송환을 중국 정부에 요청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