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덕담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해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 대변인과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 대변인을 맡았던 이상일 의원이 최근 출간한 저서 '대빈인-길,말,글'에서다.
이 의원은 16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판 기념회를 갖는다.
이 책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당 대선 후보 경선 승리후 첫 공식 행보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당시 권양숙 여사가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책에서 "(당시)박근혜 후보는 봉하마을에 도착,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곧바로 권 여사를 예방했다"며 "권 여사는 수박과 차, 직접 재배한 무화과를 내놓으며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예방이 끝난 뒤 권 여사에게 '아까 한 말씀을 그대로 브리핑 해도 좋겠느냐'고 물었지만 권 여사 측이 부정적인 의사를 밝혀 이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20여분간 진행된 비공개 면담에는 박 후보 측에서는 이 의원과 이학재 비서실장만 배석했고, 권여사 측에선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러면서 처음 대변인을 맡길때 '새누리당의 정강정책을 외우다시피 하라'는 것과"과한 표현을 쓰지 말라'는 두 가지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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