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장성택 숙청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고 있는데요.
충성맹세로 드러난 북한군 실세들의 면면을, 강영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장성택 숙청 뒤 열린 첫 북한군 행사.
군부 실세가 총집결했습니다.
핵심은 맹세문을 단독으로 읽은 최룡해 총정치국장입니다.
▶ 인터뷰 : 최룡해 / 총정치국장
- "단결의 유일 중심, 영도의 유일 중심으로 더 높이 받들어 모시고, 결사 옹위할 충정의 신념과 의지를 담아 엄숙히 맹세합니다."
1950년생 최룡해는 김정일 사망 당시만 해도 권력서열 18위에 불과했지만, 장성택이 숙청된 지금 사실상 2인자로 입지를 굳혔습니다.
최룡해를 중심으로 좌우에 위치한 리영길 총참모장과 장정남 인민무력부장도 실세입니다.
리영길은 강원도 전방부대 5군단 사령관 출신으로 우리의 합참의장 격인 총참모장까지 뛰어오른 인물입니다.
장정남은 우리의 국방장관 격인 인민무력부장으로 최근 별 3개 상장에서 별 4개 대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역시 충성맹세 앞자리에 위치한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윤동현 부부장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서홍찬은 국방부 차관 격인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으로 2007년 소장으로, 2009년에 중장으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한편, 천암함 격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을 일으킨 북한의 강경파 김격식 전 총참모장의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