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박근혜 대통령을 만든 사람들은 지금 어떻게 지낼까요?
정권 창출 일등 공신들의 엇갈린 행보를 오지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탄탄한 조직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정책과 비전을 국민에게 제시하며 박근혜 정부를 출범시키는 데 성공한 박근혜 선거 캠프.
당시 당선의 기쁨은 함께했지만, 지금의 상황은 희비가 엇갈립니다.
1. 살신성인...화려한 등장
이정현, 최경환, 유정복, 조윤선, 윤상현.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 이후 당 사람들의 발탁을 최소화했습니다.
그 와중에 이들은 청와대와 당, 정부에서 '박 심'을 전파하는 막중한 임무를 갖는 행운을 안았습니다.
원조 친박이던 서청원 의원도 재보선을 통해 당으로 복귀함으로써 박근혜 정부의 든든한 지원자로 등극했습니다.
2. 엇갈린 해석...돌아선 두 사람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표 개혁'의 상징이었던 안대희 전 정치쇄신특위 위원장과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김종인 / 새누리당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지난해 12월)
- "(박근혜 후보가) 한번 약속한 것은 철저하게 지키는 인물이라고 제 자신이 확신하기 때문에…."
이들은 새누리당의 부패, 비리 이미지를 끊고 경제민주화 정책을 선점해 중산층을 사로잡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하지만, 1년 뒤인 현재 안 전 위원장은 국세청 산하 세무조사감독위원장이라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 앉아있고, 김 전 위원장은 아예 새누리당과 등을 저버렸습니다.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박 정부의 초대 복지부 장관에 임명됐던 진영 장관은 서울시장 후보로까지 거론됐지만, 기초연금이라는 암초에 부딪혀 관심에서 멀어져 갔습니다.
1년 전, 박근혜 대통령만을 외치며 함께 뛰던 이들의 오늘은 천차만별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