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임기가 4년이나 남았는데도 차기 대권 레이스는 벌써 시작된 것 같습니다.
특히 야권 주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합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의원은 사실상 차기 대권 도전의사를 공식화하면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신의 책 출간에 즈음해 가졌던 인터넷 공개방송과 북콘서트 현장은 마치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민주당 의원(지난 14일)
- "2017년에는 염원들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도록 함께 다시 시작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가칭 '새정치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정치 세력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무소속 의원(지난달 28일)
- "단단하게, 차분하게, 한 걸음 한 걸음 제대로 내디디면서 준비를 해놓고 절대로 지지하시는 국민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도 지난 16일 동아시아미래재단 송년회에 참석해 "국민에게 빚을 갚는 자세로 나를 바치겠다"고 말해 대권 도전 의사를 우회적으로 내비쳤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상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습니다.
야권의 분주한 움직임에 비해 새누리당은 아직 조용한 모습입니다.
김무성 의원은 차기 대권주자 1순위로 꼽히지만, 공부 모임 등을 통해 주로 수면 아래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밖에 김문수 경기도 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다양한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