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23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는 장성택 처형 후 북한 동향에 대한 국가정보원의 첫 현안 보고가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지예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국정원은 장성택 숙청이 최룡해와의 권력 투쟁이 아니라고 봤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국정원은 북한 장성택의 숙청과 관련해 기관 간 이권 갈등과 장성택 측근의 월권 행위가 누적된 상황에서 김정은의 이권 개입 조정 지시가 거부당하자 숙청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남재준 국정원장은 오늘 국회 정보위의 국정원 현안보고에서 장성택이 이같은 이유로 김정은의 유일 영도 위배로 결론내려져 숙청당했다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가 전했습니다.
국정원 보고 내용을 정리해보면, 일단 장성택 체포 과정은 보여주기식 이벤트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장성택은 지난달 중순 구금됐으며, 체포 당시 당 정치국 회의에 출석 시켜 보위부에 끌려나간 상황을 연출한 뒤, 지난 8일 출당, 제명 그리고 12일에 사형이 집행됐다는 겁니다.
또 판결문 내용 분석 결과, 장성택에게 극형을 부과하기 위해 혐의를 과장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습니다.
【 질문2 】
특이한 건, 국정원이 요즘 나오는 망명설이나 건강 이상설에 대해 모두 부정했다는 거죠?
【 기자 】
네, 국정원은 언론의 무책임한 보도로 각종 낭설이 나오고 있다며, 장성택 측근과 김정남 망명설에 대해서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이어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는 현재 건강에는 이상이 없고, 다만 남편이 숙청됐기 때문에 공개활동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리설주의 장성택과의 염문설도 낭설이라고 강력 부정했습니다.
다만 장성택 숙청 이후 북한은 민생 불안에 따른 군사 쿠데타를 우려해 김원홍을 통해 내부를 단속하고 있으며 실세는 김원홍과 최룡해로, 김정은의 권력 장악이 외견상으로는 문제가 없어보인다고 국정원 측은 밝혔습니다.
대남 도발 가능성과 4차 핵실험 가능성 모두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