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24일)은 북한의 겹경축일입니다.
김정은의 할머니인 김정숙의 생일에다 아버지 김정일의 사령관 추대일까지 겹친 날인데, 북한이 과연 어떤 대남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은 장성택 숙청 이후 북한이 처음 맞는 경축일입니다.
먼저 김일성 주석의 부인, 즉 김정은의 친할머니인 김정숙의 생일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숙의 생일을 앞두고 김정숙의 '수령 결사 옹위 정신'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적들을 본 순간 비호같이 몸을 날려 성벽처럼 사령관 동지를 막으시며 순식간에 적들을 쓸어 눕히신 김정숙 동지…."
오늘은 또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 최고사령관의 추대 기념일.
김정일 사망과 1주기 행사로 2010년과 2011년은 열리지 않았지만, 올해는 장성택 처형 이후 김정은 유일 통치를 강조하는 상황이라 개최가 유력합니다.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인 만큼 김정은에 대한 북한 군부의 충성이 강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남한과 미국에 대해서 핵무기 보유 과시와 대남 무력 도발을 시사하는 메시지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지난 19일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보수 단체 집회를 문제 삼으며 "보복 행동이 예고 없이 가해질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는 북한 도발에 대한 공직자 비상 대비태세 특별점검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