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번 참배에 참석한 이들의 면면이 작년과는 좀 달랐습니다.
2인자로 떠오른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등 신진 군부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지만, 군 원로인사들은 모습을 감췄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7일 김정일 사망 2주기 때와 마찬가지로 김정은 제1위원장은 참배 내내 수행한 군부 인사들보다 한발 앞서 있습니다.
장성택 처형 후 2인자의 위치에 오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다른 간부들보다 조금 앞쪽에서 김 제1위원장을 따릅니다.
최룡해의 좌우로 총참모장 리영길과 인민무력부장 장정남이 보이고, 총참모부 작전국장 변인선도 눈에 띕니다.
이들은 모두 최룡해가 지난해 4월 군부 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에 오른 뒤 약진한 인물들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참배에 참석했던 국방위원회와 당 중앙군사위 소속 원로들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처형된 장성택은 물론, 군 원로이자 국방위 부위원장인 김영춘을 비롯해 국방위 고위인사들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북한은 장성택의 처형 이전인 지난 10월 당 창건일부터 국방위 인사들을 참배에 참석시키지 않았습니다.
장성택 숙청이 오래전부터 준비됐다는 관측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입니다.
특히, 참배 수행인사를 최룡해가 임면권을 갖는 인민군 지도부로 제한하면서, 군 원로들의 자리를 군부 신진 세력이 급속히 대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