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파업 철회를 이끌어내기까지 무엇보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민주당 박기춘 의원의 공이 컸습니다.
이 두 사람이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을까요?
신혜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민주당 박기춘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를 함께 지낸 인연이 있습니다.
당시 한-EU FTA 여야정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으며 서로 신뢰를 쌓은 이들은 그 이후 여야를 떠나 막역한 사이가 됐습니다.
이번 협상에서 박기춘 의원이 김무성 의원에게 먼저 손을 내민 것도 이런 배경입니다.
▶ 인터뷰 : 박기춘 / 민주당 의원
- "김무성 의원이라고 생각한 것은 정부가 반대한다는 이유 때문에 합의가 안 돼서 결국 국민께 큰 걱정을 끼쳐 드리고 있다는 점에 국회 역할이 실종됐다는…."
국회가 꼬인 정국을 풀자는데 야당과 이견이 없었던 김 의원은 새누리당과 청와대와 입장을 조율하는 데 주효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의원
- "(정부와 청와대 쪽에 의견 타진을 하셨나요?) 다 했습니다. 밟아야 할 모든 과정을 다 밟았습니다."
이로써, 김무성 의원은 청와대와 여당을 한 번에 설득할 수 있는 그야말로 해결사로서의 영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이번 합의는 또 이념과 성향은 서로 다르지만, 실리를 위해 대화와 협상에서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정치의 기본을 보여준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