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지방선거,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MBN과 매일경제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봤더니, 정당과 후보의 선호도가 크게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서울시민들의 정당 선호도를 살펴봤더니 새누리당이 압도적이었습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안철수 신당을 포함할 때 한자릿수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그러나 시장을 뽑는 것과 정당 선호도는 별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응답자의 44.6%가 '인물'을 보고 뽑겠다고 한 반면, 정당을 보고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1.7%에 불과했습니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 후보와 범야권 연합후보가 대결할 때는 오히려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이 10% 가까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대결구도를 그려봤습니다.
김황식 전 총리가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고,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범야권 후보로 나온다면 박 시장이 6.2% 앞섰습니다.
정몽준 의원이 나와도 박 시장이 7.6% 앞섰습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김문수 현 지사의 거취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지사의 재출마에 대해 응답자 중 47.4%가 찬성한 데다, 새누리당 후보군 중에서도 김 지사를 대체할 만한 인물이 딱히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 지사는 불출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각각 700명의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입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