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청와대 신년인사회에 가장 관심을 끈 사람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였습니다.
김 대표 오늘은 박 대통령을 만날 때 면도를 하고 갔다고 합니다.
김태일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청와대를 방문한 민주당 김한길 대표에게 쏟아진 관심은 예상대로 컸습니다.
김기춘 비서실장을 비롯해 각 부처 장관까지, 김한길 대표에게 인사를 건네느라 분주했습니다.
지난해 9월 국회에서 열린 3자 회동 당시 수염을 덥수룩하게 길렀던 김한길 대표는 이번엔 말끔하게 면도를 하고 참석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한 테이블에 앉긴 했지만, 자리가 멀어 별다른 대화는 오가지 못했습니다.
건배 잔을 채운 건 와인이 아닌 포도 주스였습니다.
갑오년 말의 해를 맞아 말과 관련된 인사말을 한 강창희 국회의장의 신년사는 단연 돋보였습니다.
▶ 인터뷰 : 강창희 / 국회의장
- "말을 많이 해서 말을 피곤하게 하는 사람을 제일 싫어한다. 두 번째 말꼬리를 잡는 사람을 싫어한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끝난 신년 인사회.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신년 첫 만남이 그러했듯 이런 모습이 2014년 내내 지속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