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만 경영으로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온 공기업들이 감사원의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감사원이 대대적인 감사를 벌이기로 하고 대규모 감사팀을 꾸렸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원이 넘는 한국거래소는 명절 때마다 500만 원이 넘는 경로효친지원금을 줍니다.
강원랜드에는 정년퇴직한 직원의 자녀를 채용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공기업들의 부채가 500조 원에 달하는데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방만한 경영을 하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큽니다.
결국, 감사원이 30여 명의 공기업 감사팀을 꾸려 이르면 다음 달부터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평소 대여섯 명이 투입됐던 것과 비교하면 매머드급입니다.
▶ 인터뷰 : 황찬현 / 감사원장(지난해 12월 취임식)
- "반복된 지적에도 근절되지 않는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에 대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공기업 감사는 집권 2년 차에 접어든 박근혜 정부의 첫 번째 개혁 프로젝트가 될 전망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여러 차례 공기업 개혁을 주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공기업 노조는 정부의 정책 실패에 따른 부채 증가를 직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반발해 노사갈등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정부의 고민거리로 남아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