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안보를 강조한 박근혜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국정 화두부터 스타일까지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많이 닮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 의상으로 핑크빛 재킷을 택해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나타냄과 동시에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떠올리게 합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꼭 성공적으로 추진을 해서 경제를 확실하게 살리고, 국민께 희망을…."
▶ 인터뷰 : 박정희 / 전 대통령 (지난 1977년)
- "4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기간의 목표를 말씀드리면 우리나라 경제를 완전 자립단계까지 끌어올리자는 것입니다."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튼튼한 안보를 강조하는 모습도 한마디로 '부전여전'이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대박'이라는 친숙한 표현을 곁들이고, 질문 하나하나 메모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불통 이미지'를 염두에 둔 듯 기자회견 의상으로 엄격한 이미지를 완화하고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핑크빛 재킷을 택했습니다.
▶ 인터뷰(☎) : 허은아 /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 소장
- "'핑크빛 미래' 이런 부분을 말씀하시려고 그 색을 입으셨던 것 같고 약간은 오해될 수 있는 부정적인 것을 재킷의 라인으로 정리하고 보완해준 게 아닐까…."
기자회견 내내 다양한 손동작을 곁들이는 모습에서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쌍방향 소통을 강조하는 노력이 묻어났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