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직후 지난 추석때 추진돼다 중단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다시 갖자고 제안했습니다.
북한의 고민이 깊어지는걸까요, 오늘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 질문 】
통일부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훈 기자, 일단 오늘은 북측의 답이 없었다구요?
【 기자 】
통일부는 오후 4시 남과 북의 판문점 연락관이 오늘 업무를 마감하는 통화를 했으며, 이산가족 상봉 제안에 대한 답변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내일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인데요, 지난해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던 상황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지난해에도 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했고, 이튿날인 16일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의 공문이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전달됐습니다.
북한은 이틀 뒤인 8월 18일 판문점 연락채널이 아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동의의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따라서 내일 판문점 연락채널이나 담화문 발표 등의 형식으로 북측의 반응이 나오길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북한은 이번에도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함께 논의하자고 역제안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이 두 가지 문제를 분리해서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반응을 지켜보는 것이 우선이지만, 상봉행사와 관광을 함께 제의해오더라도 별개로 분리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