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아나운서는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선망의 직업이다. 하지만 북한에서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미모보단 출신성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철도 아나운서 출신 탈북자인 정진화 북한 민주화위원회 총무는 7일 오후 MBN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출신성분이 좋지 않으면 아나운서 지원은 커녕 관련 정보를 입수할 수도 없다"며 "출신성분만 좋다면 용모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 학생들이 스피치학원을 다니며 아나운서 시험 준비하는 것과는 달리 직업 선택의 자유가 없는 북한에서는 대부분 인맥관계를 통해 방송국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무는 "입사 후 3년간 인턴과정을 거치고 방송원 자격 시험을 친다"며 "시험을 합격해 자격을 획득해야 방송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총무의 말에 따르면 조선중앙방송위원회가 작성한 방송 원고는 당의 심의를 거쳐 아나운서들에게 전달된다. 정총무는 "원고를 틀리게 읽거나 아나운서 본인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방송 녹화 후 끊임없이 편집하기 때문에 정치적인 방송 사고로는 이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 아나운서들이 진행 도중 즉흥적으로 애드리브를 하거나 개인 견해를 표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한국에서 연예인은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북한에서 연
[김승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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