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이 시작됩니다.
우리나라의 군사 훈련을 강하게 비난해왔던 북한의 태도로 미뤄볼 때 남북관계도 당분간 얼어붙을 전망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훈련이 다음 달 말부터 2주일 동안 진행됩니다.
키 리졸브 훈련이 끝나면 독수리 연습이 4월 말까지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위용섭 / 국방부 부대변인(대령)
-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은 전면전에 대비해서 한·미간 지휘절차와 전투수행능력을 숙달시키고…."
국방부는 훈련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 진행된 지난해 훈련에는 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는 B-2 폭격기와 폭격기의 제왕으로 불리는 B-52 폭격기가 훈련에 참가했습니다.
당시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독기 어린 치맛바람'이라는 표현을 쓰며 어느 때보다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올해도 북한의 강한 비난과 반발이 예상됩니다.
이미 북한은 어제 '남측의 대규모 합동 군사연습'을 언급하면서 우리 정부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훈련이 끝나는 4월 말까지는 남북 간 대화도 사실상 중단될 가능성이 큽니다.
군은 키 리졸브 훈련과 독수리 연습을 앞두고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 대비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