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새해 들어 연례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는데요.
한미 연합훈련에 맞대응하기 위한 것인데, 그 규모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통상 12월부터 4월까지 동계 기동훈련을 벌이는 북한.
대대급으로 진행되던 훈련이 이미 일부 지역에서 연대급으로 확대됐고, 다음 달부터는 수만 명이 참가하는 군단급 수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군 정보 관계자는 새해 들어 북한의 군사훈련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며, 예년보다 훈련 확대 속도가 빠르다고 전했습니다.
다음 달 말부터 이어지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하고, 장성택 처형 이후 군부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남북이 모두 강력한 군사훈련에 돌입함에 따라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도 큽니다.
앞서 국가안보전략연구소도 북한이 한미 군사훈련 직후 경계태세가 약화된 틈을 타 도발할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지난해 3월 북한은 강도 높은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전례 없는 1호 전투근무태세를 발령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해 3월 27일)
- "모든 적 대상물들을 타격하게 된 전략로켓군 부대들과 장거리 포병부대들을 포함한 모든 야전포병군 집단들을 1호 전투근무태세에 진입시키게 된다."
그러나 올해 북한은 장성택 처형 이후 내부 상황을 단속하고 안정감을 과시하는 데 보다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