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다음 달 말부터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에 돌입합니다.
방어적 개념이긴 하지만 북한이 억지를 쓰며 도발한다면 한미 동맹의 군사력을 동원해 즉시 제압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미 합동군사훈련은 2주간의 '키 리졸브' 훈련으로 시작합니다.
한반도 유사시 주일미군은 물론 미국 본토에서 증원되는 전력을 전방에 신속하게 배치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훈련입니다.
지난해에는 1만여 명의 한국군과 3천 5백여 명의 미군이 참가했고, 3차 핵실험 직후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B-52 폭격기와 핵추진 항공모함 등 첨단 무기가 총동원됐습니다.
한미 연합사령부는 다음 주쯤 구체적인 훈련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데,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휘부 중심의 '키 리졸브' 훈련이 끝나면 4월 말까지는 20만 명이 넘는 실제 병력이 움직이는 독수리 훈련이 진행됩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미 해병대 1만여 명이 투입되는 연합상륙훈련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국방부는 이들 훈련이 10년 넘게 연례적으로 해온 방어적 성격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위용섭 / 국방부 부대변인 (지난 10일)
- "전면전에 대비해서 한미 간 지휘절차와 전투수행능력을 숙달시키고, 미 증원전력의 한반도 전개를 보장할 목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성격의 훈련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해마다 진행되어 온 이들 훈련을 이유로 도발한다면 동맹 전력을 동원해 한 번에 제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