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한미군사훈련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16일 통일부에 보냈다.
북한의 대외 선전용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오전 조평통 서기국이 통일부 앞으로 보낸 통지문을 공개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오전 11시 30분경 통지문을 수령했다"며 "전날 발표된 조평통 대변인 담화와 유사한 내용으로 추가적인 메시지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조평통 서기국은 통지문에서 "우리 군대는 새해 벽두부터 남측지역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전쟁연습 소동이 광란적으로 벌어지고 있지만 극도로 인내하고 참고있다"며 "귀측이 북남관계 개선에 진정으로 관심이 있다면 마땅히 우리의 이러한 노력에 적극 화답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합동군사훈련은 우리에 대한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며 우리의 선의와 내외여론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며 "앞에서는 우리의 신년사를 환영한다고 하면서 '이산가족 상봉으로 첫 단추를 잘 풀어서 남북관계의 새로운 계기와 대화의 틀을 만들어나가기를
앞서 조평통은 지난 15일에도 대변인 명의로 비슷한 내용의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담화를 발표한 바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