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북한이 먼저 실천하겠다고 밝힌 행동은 뭘까요.
우리 정부를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낼 만한 내용이어야 할 텐데, 일단 대남 비난을 중단하고 서해 상에서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앞서 중대제안을 발표할 때 상호 비방 중단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일단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을 당분간 멈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삐라 살포나 대남 비난 방송을 중단하는 조치가 우선 취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비방 중상을 당분간 입 다무는 문제, 군사 훈련을 중지하는 문제 이런 것들은 북한이 당분간은 유지할 수 있는 선결행동이기 때문에 보여줄 가능성은 열어둬야 합니다."
더 나아가 서해 상의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습니다.
2004년 6.4 합의에서 마련된 서해상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조치 가운데 일부를 시행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16일)
- "서해 5개 섬 열점 지역을 포함하여 지상, 해상, 공중에서 상대방을 자극하는 모든 행위를 전면 중지할 데 대하여 특별히 강조하여 제안한다."
정부는 또 북한이 진행하고 있는 동계훈련을 중단하거나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산가족 상봉 재개나 연평도 포격에 대한 사과 같이 확실한 입장 표명이 없는 한 북한의 태도는 언제든 돌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