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해온 북한은 미국이 끝까지 핵전쟁의 불을 지른다면 천백 배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남한에 대해서는 남북 간 비방중지 등을 제의한 국방위의 '중대제안'을 선전하는 데 연일 열을 올렸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한미 군사훈련은 북한을 선제공격하기 위한 핵시험 전쟁이자 예비전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늘자 노동신문은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은 평양타격을 노리고 최대규모로 벌이는 전쟁연습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자꾸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노골적인 위협공갈을 하는 미국이 끝내 핵전쟁의 불을 지르면 천백 배 강력한 자위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석우 / 전 통일부 차관
- "북한은 언제든지 유화적인 제안과 함께 항상 협박을 양면으로 하기 때문에 협박은 계속해서 할 겁니다."
미국은 북한의 거듭된 요청에도 한미 군사훈련의 계획을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북한은 또 남한에 대해서는 남북 간 비방중지를 제의한 국방위원회의 '중대제안'을 선전하며 평화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북한의 제안에 얼마나 뜨거운 애국애족의 마음과 선의가 담겨 있는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김일성종합대학 교원 등 각계의 반응을 소개할뿐 아니라 내각 간부들도 언론에 등장시켜 중대제안을 언급하는 등 한마디로 대남 총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남북관계 개선을 밝힌 신년사를 관철시킨다는 측면에서도 당분간 평화공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