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로 양보에 대한 의견을 맞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과연 양보할지는 의문입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선 박원순 후보에게.
그리고 이듬해 대선에선 문재인 후보에게.
안철수 의원은 그렇게 민주당에 2번의 선거에서 양보했습니다.
이런 안 의원은 다가올 6월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의 양보를 바라고 있습니다.
안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에서 연이어 후보직을 양보했다"며 "이번엔 양보받을 차례가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이에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철수 신당과 맞대결이 불가피한 박원순 시장도 '백번 양보'로 맞받았습니다.
박 시장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백번이라도 양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의원과 박 시장이 서로 주고받은 양보론.
여기엔 이번 선거에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안 의원의 '의지'와 맞대결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박 시장의 '자신감'이 깔려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새누리당은 이런 양보론에 대해 비난하며 평가절하했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아름다운 양보는 없었습니다. 오직 철저한 계산만이 있었을 뿐입니다."
선거 초반 갑자기 터져 나온 양보론.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더이상 아름다운 양보는 없는 것인지 아니면 막판에 또 한 번의 극적인 양보가 이뤄질지, 선거가 다가올수록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