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카드사 정보유출사건과 관련, 20일(현지시간)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책 마련을 관계 장관들에게 지시했다.
스위스를 국빈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한-스위스 정상회담에 들어가기 직전 한국에 있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철저히 조사하라 그리고 철저하게 책임을 추궁해라, 이런 것들과 관련해 중대한 제도적 결함이 있다면 재발 방지 대책을 분명히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이 현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스위스 베른에 설치된 청와대 기자단 브리핑 자리에서 조 수석은 지난 1월 8일 검찰의 첫 조사결과가 발표됐을 때 박 대통령이 이런 지침을 관계 장관들에게 이미 지시한 바 있으며, 순방 기간 중에도 지속적으로 보고를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상황과 관련해서 박 대통령은 "철새의 도래지와 현재 철새의 위치 등을 정확히 모니터링 해서 철저히 대처하라"고 지시했다고 조 수석은 전했다.
조 수석은 "저수지에 철새가 죽어있는 것이 발견됐는데 역학조사를 해보니 현재 신고된 3곳에서의 병원체가 일치한다. 더 조사해봐야 하지만 철새에서 병원균이 유포됐다
그러면서 "마지막 신고가 들어온 후 이틀 정도 지났는데 아직 추가신고는 없다. 일주일 정도 신고가 없으면 안정기에 들어섰다고 평가한다"며 "경계심을 풀지 않고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른(스위스) = 김선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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