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개헌론에 대한 무시전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예. 국횝니다.
질문1)
개헌 제안에 대해 여야의 입장차가 확연한 모습입니다. 어떤 변화의 조짐이 보입니까?
답)
네,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제안에 대해 여야의 팽팽한 대치는 거듭되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의 어제 기자간담회를 통해 개헌이 정략에서 출발한 것이라는 의심은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4년 중임제를 주장한 한나라당이 이제와서 반대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며 한나라당의 개헌 논의 참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역대 한나라당 대표들이 4년 중임제 개헌 주장해왔다. 한나라당이 지금 와서 정색하고 개헌을 반대하는 것은 자기 모순이자 자기 부정이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노 대통령이 진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탈당과 중립내각 구성을 제안했다며 한나라당의 무대응은 참 나쁜 발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은 계속해서 무시전략을 이어갔습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노 대통령은 개헌 적임자도 아니고 지금은 시기도 아니라며 노 대통령의 싸움판에 말려들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김형오 / 한나라당 원내대표
-"노무현 대통령은 개헌 적임자도 아니고 시기도 아니다. 내용도 그런식으로 돼서는 안된다. 노 대통령의 싸움판에 말려들지 않겠다."
또 대선 국면을 엄정히 관리해야 할 책무를 져버리고 다른 생각을 하면 엄중히 대처할 것이며 그 책임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질문2)
어제 발표된 1.11 부동산 대책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이것도 여야의 반응이 엇갈리는군요?
답)
그렇습니다.
열린우리당은 부동산 정책의 전기를 마련한 성공한 정책이라고 평가한 반면, 한나라당은 공급 축소를 우려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무분별하게 원가를 공개할 경우 공급 위축을 가져올 수 있고 이는 시장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이주영 / 한나라당 수석정조위원장
-"그것이 또다시 공급을 줄이는 부작용을 더욱 키울 수 있기 때문에 그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방법이 먼저 강구돼야한다."
이번 정책이 제대로 된 원가공개가 아닌 생색내기인 만큼 집값 하락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은 분양원가 공개 항목을 7개로 한정한 데 대해 이것은 이미 판교 신도시를 통해 효과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반해 열린우리당은 민간부문의 분양원가 공개 방침은 성공한 정책이라고 자평했습니다.
부동산 정책의 전기를 마련한 매우 중대한 결정이라며 추켜 세웠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이번 조치로 '정직한 아파트', 정말 `착한 아파트' 정책이 정착되고, 샐러리맨들이 저축해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세상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지면 좋겠다."
열린우리당은 또 공개 항목이 미진하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공개항목을 늘리는 등의 확대추진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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