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선물을 보내기 위한 택배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예년보다 늘어난 물량에, 새롭게 시행된 도로명 주소까지 더해지면서 택배업계가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택배상자가 산더미같이 쌓여 있고 컨베이어 벨트가 쉴새 없이 움직입니다.
설을 앞두고 주문량이 폭주하면서 추위를 잊은 택배기사들의 손길 역시 바빠집니다.
짐칸에는 이미 한가득이지만 실어야 할 택배상자는 여전히 넘쳐납니다.
▶ 인터뷰 : 조민호 / 택배업체 직원
- "선물세트가 너무 많이 와서 정신이 없어요. 바쁘다 못해 정신이 없을 정도예요."
평소보다 배달 물량이 40% 이상 늘면서 택배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력과 차량을 추가로 투입하고 근무 시간을 늘렸지만 그것도 역부족입니다.
이른 새벽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택배상자들은 정오가 돼서야 겨우 분류 작업이 마무리됩니다.
이제부터는 시간과의 싸움.
택배기사들의 마음은 급해집니다.
▶ 인터뷰 : 이종무 / 택배업체 직원
- "택배 왔는데 아무도 안 계시나 봐요? 무인함에 보관해 드려요?"
올해부터 시행된 새 주소와도 씨름해야 합니다.
주소 찾기의 달인인 22년 경력의 택배기사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이종무 / 택배업체 직원
- "계속 다니던 사람들은 머릿속에 들어 있으니까 바로 찾는데 새로운 번지로 찾으면 시간이 더 걸리고 찾기가 힘들죠."
늘어난 물량에 새 주소까지,
택배기사들은 그야말로 몸이 열 개여도 부족한 설 명절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