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납치된 한국인 직원 9명을 석방하기 위해 우리 협상단이 납치단체와 재협상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은 이번 주말이 납치사건이 빨리 해결될 지 아니면 장기화될지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우리 협상팀은 납치단체와 계속 접촉을 유지하면서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양측 모두 협상 준비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아직 구체적인 면담시간이 잡혀지지 않았지만 언제라도 다시 만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면서 "앞으로 2~3일이 지나면 협상이 장기화될 지 여부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피랍 직원들은 안전한 곳에 있으며 모두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협상팀은 납치단체와 1차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납치단체측의 요구사항을 전달받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어떤 조건을 제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피랍직원들은 물론 협상단의 신변 안전을 위해 구체적인 요구조건은 밝힐 수 없다는 게 정부 당국자의 설명입니다.
협상팀은 납치단체로부터 연락이 오는대로 만나 석방 조건을 놓고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협상에 직접 나서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외교채널을 통해 측면 지원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 김봉현 / 재외동포영사국장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것이며 빠른 시일안에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나이지리아 외교장관과 에너지장관, 바엘사 주지사 앞으로 서한을 발송해 납치된 대우건설 근로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조속한 석방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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