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내일 북한에 실무접촉을 제안하는 공식 통지문을 보낼 예정입니다.
정부는 가능한 이른 시기 상봉을 성사시키겠다는 방침에 따라, 다음 달 중순 개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전격적인 이산가족 상봉 제안과 함께, 장소는 금강산으로 정하고 날짜는 우리 측에 일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24일)
- "날짜는 준비기간을 고려해 설이 지나 날씨가 좀 풀린 다음 남측이 편리한 대로 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정부는 관련 부처 협의를 마치고, 내일(27일) 대한적십자사 명의의 통지문을 북측에 보낼 계획입니다.
정부는 설 연휴 전, 이산가족 상봉 실무접촉을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봉 장소인 금강산 시설점검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입니다.
정부는 다음 달 말 북한이 문제 삼고 있는 한미 키 리졸브 훈련이 시작되는 만큼, 준비를 서둘러 다음 달 17일쯤에는 상봉행사를 성사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이번 이산가족 상봉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봅니다. 특히 북측이 금강산 관광과 연계시키지 않았고, 키 리졸브 훈련 이전에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러나 북한이 개최시기를 늦추거나, 한미 연합훈련 중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주장하며 지난해 9월처럼 상봉행사를 막판에 무산시킬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돌발 행동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