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의 오늘 공개 질타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의 조직 장악력 약화도 감수하면서 대통령이 공개 질타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 정치권에서 현오석 경제부총리 경질론이 번졌을 때, 박 대통령은 현 부총리에 대한 칭찬으로 사퇴론 확산을 막았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국무회의 (지난해 7월 23일)
- "새 정부 출범이 늦어지면서 경제부총리가 제대로 일할 시간이 4개월도 채 되지 않았지만, 열심히 해 오셨다고 봅니다.""
또,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박 대통령은 개각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신년기자회견 (지난 6일)
- "아무리 역량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업무를 제대로 파악을 하고 일을 하려면 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각 부처 수장이 개각 대상으로 오르내리면 부처 장악력이 떨어지고 공직사회가 흔들리기 때문에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오늘(27일) 박 대통령의 현오석 부총리를 겨냥한 공개 질타는 파장이 큽니다.
경제 수장의 조직 장악력이 떨어지는 것을 감수할 정도로 박 대통령이 현 부총리 발언의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주요 법안 처리에 집중할 2월 임시국회가 청문회 정국으로 돌아서는 것을 막기 위해 일단 '경고' 조치로 그쳤다는 해석입니다.
▶ 스탠딩 : 김성철 / 기자
- "결국, 시기의 문제일 뿐 현오석 부총리가 교체 대상 1순위로 오르는 것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