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어제 북한에 다음 달 17일부터 22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열자고 제의했습니다.
북한이 과연 우리 측 제안을 받아들일지 오늘 중 내놓을 답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는 어제(27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북한에 다음 달 중순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를 공식 제의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의도 / 통일부 대변인
- "오는 2월 17일부터 2월 22일까지 5박 6일 동안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할 것을 제의하였습니다."
상봉행사 준비를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은 내일(29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정부가 실무접촉이 이뤄지기 전에 상봉 개최일을 못박은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준비를 최대한 서둘러 다음 달 말로 예정된 한미 키 리졸브 훈련 전에 상봉행사를 마무리 짓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상봉행사를 무산시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겁니다.
우리 측이 제안한 실무접촉이 내일(29일)인 만큼 북한의 반응은 오늘(28일) 중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우리 측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북한이 추운 날씨나 시간상 촉박함을 이유로 일정을 연기할 가능성도 있어 실무접촉이 끝나봐야 최종 상봉 일정이 확정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