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에서 근무하고 있는 미국 대사들이 어제 서울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례적인 모임이라곤 하지만 최근 북한의 움직임과 일본 우경화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성 김 주한 미국대사와 게리 로크 주중 미국대사,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가 어제 서울 미국대사관에서 만났습니다.
주한 미국 대사관 관계자는 "해마다 세 나라를 돌아가며 만나는 정례 회의로, 대사관 운영 문제 등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로크 주중 미국대사는 어제 회동이 끝난 뒤 중국으로 돌아갔고,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도 오늘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례적 자리라곤 하지만 연초 북한의 대화 공세가 계속 되고, 일본의 우경화로 동북아 3국 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상황이어서 이번 회동의 논의 내용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아시아 회귀 정책을 내세운 미국으로선 북한의 움직임이 중요한데다 한·중·일 3국의 갈등은 더 큰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다보스 포럼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일 관계를 1차 대전 직전의 영국과 독일의 관계에 빗댄 '망언'에 대해 미국은 매우 불만스러운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일본을 빼고 다음 달 한국과 중국만 방문하려는 계획 또한 일본에 보내는 일종의 경고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북한과 일본이라는 두 가지 변수에 맞닥뜨린 미국 정부가 어떤 해법을 모색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