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오늘도, 주요지역별 지방선거 판세를 분석해보겠습니다.
먼저 새누리당의 아성으로 꼽히는 영남지역 대결구도를 김천홍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이른바 'TK'와 'PK'로 상징되는 영남지역은 지난 90년 민주자유당 출범 이후, 전통적인 여권 강세지역으로 꼽힙니다.
이번 선거도 예외가 아닌데요.
대구시장 선거에는 김범일 현 시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3선의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과 조원진 의원, 주성영 전 의원 등이 새누리당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선전했던 김부겸 전 의원이 야권 후보로 거론되지만, 이른바 '야당 간판'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경상북도는 김관용 현 지사가 독주 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무주공산이 된 울산시장 역시 정갑윤, 강길부, 김기현 의원 등이 집안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남도 사실상 홍준표 현 지사와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 박완수 창원시장의 집안 싸움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다만, 부산에서는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질 수 있을 전망입니다.
연휴 직전 치러진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 전 장관이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경우에는 서병수 의원에게만 조금 밀렸을 뿐, 박민식 의원에게는 이기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박민식 의원을 상대한다고 가정했을 때, 오 전 장관의 지지율은 7%p 가까이 높았습니다.
그나마 오 전 장관이 새정치신당 간판을 달고 나온다면, 서병수 의원도 열세에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경우 오 전 장관은 서병수 의원을 6.5%p 차로 따돌릴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새누리당 후보와 양자 대결 구도가 되면 어떤 경우에도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누리당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다음은 반대로, 야권의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 지역 판세를 이미혜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