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경제개발을 실질적으로 좌우할 '실세'로 김철진 국가경제개발위원회 부위원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장성택의 뒤를 이어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총괄할 인물이라는 평가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31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강원도 마식령스키장을 방문했을 때 모습입니다.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등 군부 핵심과 장성택 숙청을 최종 결정한 '삼지연 그룹'의 박태성, 마원춘 등 당 실세들이 수행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는 북한 매체에서도 보도되지 않은 또 다른 실세가 동행했습니다.
바로 지난해 10월 내각 소속으로 신설된 국가경제개발위원회의 김철진 부위원장입니다.
김철진은 지난해 9월 말 평양 문수물놀이장 건설현장 시찰 때도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신의 상관인 김기석 국가경제개발위원장을 제치고 김정은의 현지시찰을 수행한 것만으로도 상당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무역성 국장 출신인 김철진은 경협과 무역 분야 전문가로 오랫동안 북중 경협에 몸담아오면서 중국에도 탄탄한 인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문수물놀이장과 마식령 스키장에 사용된 자재 수입을 전담하며 김정은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장성택과 측근 숙청으로 끊어졌던 북중 경협의 다리를 이을 인물로 주목받고 있는 김철진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