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본토까지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해 실전 배치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다양한 미사일을 싣고 이동할 수 있는 발사대도 2백여 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2년 전 김일성 주석 생일 10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으로 대륙간 탄도미사일 KN-08을 공개했습니다.
기존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가 최대 3천km 정도여서 괌 일대를 타격할 수 있지만 KN-08은 1만 1천 킬로미터까지 날아가 미국 서해안을 직접 타격할 수 있습니다.
당시 전문가들은 미사일 뒷부분에 로켓 장치가 보이지 않는 등 실물이 아닌 모형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 미사일이 북한 전역에 실전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 제프리 루이스 연구원은 이같은 글을 한 북한 전문 웹사이트에 기고했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영상과 발사대 공장 시뮬레이션, 위성사진 등을 볼 때 중국에서 수입한 목재 운반용 트럭을 개조해 KN-08을 탑재할 수 있는 이동식 발사대로 만들었다는 겁니다.
미사일 발사대 공장은 북한 자강도 전천군에 위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발표된 미국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크고 작은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200대까지 보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군 당국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면서도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국차주